아이의 월령별 특징과 돌보기

아이의 월령별 특징과 돌보기

 

오늘은 아기들이 태어나면서 순간부터 어느정도 사람(?)처럼 생활할 수 있을 만한 36개월까지의 특징과 돌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태어날 때 굉장히 미숙하게 태어나지요, 혼자서 스스로는 먹지도, 몸을 보호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양육자가 아기의 체온조절부터 먹이고,재우고, 입히는 것 까지 모든 육아를 전담해야하는데요.

이렇게 미성숙하게 태어난 인간들은 어떻게 먹이사슬의 최상위계층이 될 수 있었을까요.

바로 지능과 모성본능이 아닐까요.

엄마는 사랑으로 아기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희생하며 키웁니다. 바로 어머니의 사랑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런 사랑도 아기를 돌보는 지혜를 누군가로부터 배우지 않으면 한계가 있었을 거에요. 예전에는 아기를 낳으면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웠다고 하지요. 그만큼 아이키우기는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온 마을 사람들이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니까요.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그런 상황을 기대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초보엄마들은 부모님이나 인터넷에서 지식을 얻습니다. 어려운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일반적인 아기의 발달정도를 가늠하고, 이 시기에는 이렇게 돌보는 것이 좋다라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초보엄마라도 아기를 잘 키울 수 있지 않을까요.

 

 

패드를 보며 노는 두 아기/출처 unsplash

 

아이의 성장과 발달은 개별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월령별로 예상할 수 있는 발달 단계와 이에 따른 돌보기 방법을 알아볼게요.

 

0-1개월

 

성장 및 발달:

• 주로 먹고 자는 시간이 많습니다.
• 시각과 청각이 발달하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응시합니다.
• 아직은 시력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아, 색깔과 멀리있는 사람을 잘 구별하지 못합니다.
• 머리와 목을 가누기 어려워합니다.

돌보기:

• 수유: 모유나 분유를 2-3시간 간격으로 제공합니다. 먹고 나면 어깨로 세워 안아서 꼭 트림을 시켜주세요.
• 수면: 신생아는 하루에 16-18시간을 자며, 수면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 줍니다.
• 스킨십: 자주 안아주고, 피부 접촉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줍니다.

 

2-3개월

 

성장 및 발달:

• 미소를 짓고, 소리를 내며 반응합니다.
• 머리와 목 근육이 조금씩 발달합니다.
• 손을 입으로 가져가거나 물체를 잡으려는 시도를 합니다.

돌보기:

• 수유: 여전히 2-3시간 간격으로 수유하며, 아이의 신호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합니다.
• 놀이: 부드러운 장난감이나 얼굴을 가까이 대고 놀아줍니다.
• 배밀기: 배를 깔고 엎드려 있는 시간을 늘려 머리와 목 근육을 발달시킵니다.

4-6개월

성장 및 발달:

• 스스로 뒤집기를 시도하고, 머리를 안정적으로 가눕니다.
• 웃음소리와 옹알이를 시작합니다.
• 손과 발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물체를 잡고 흔듭니다.

돌보기:

• 수유: 초기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으며, 처음에는 부드러운 퓨레 형태로 시작합니다.
• 놀이: 다양한 감각 놀이-촉감놀이책 등-를 통해 아이의 인지 발달을 도와줍니다.
• 안전: 아이가 뒤집기를 시작하므로, 주위에 뾰족하거나 깨질만한 물건들을 치워 안전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초기이유식

초기 이유식은 아기가 모유나 분유 외에 처음으로 접하는 음식이므로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이유식은 보통 생후 4-6개월 사이에 시작하며, 처음에는 단일 곡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초기 이유식의 종류와 간단한 조리법입니다.

 

이유식을먹는아기/UNSPLASH

쌀 미음
◎재료: 쌀, 물
◎ 조리법:
쌀을 깨끗이 씻어 물에 30분 정도 불립니다.
불린 쌀을 믹서에 넣고 물을 추가하여 곱게 갈아줍니다.
갈아낸 쌀물을 냄비에 넣고 중약불에서 저어가며 끓입니다.
쌀이 완전히 익을 때까지 계속 저어줍니다.

찹쌀 미음
◎ 재료: 찹쌀, 물
◎ 조리법:
찹쌀을 깨끗이 씻어 물에 1시간 정도 불립니다.
불린 찹쌀을 믹서에 넣고 물을 추가하여 곱게 갈아줍니다.
갈아낸 찹쌀물을 냄비에 넣고 중약불에서 저어가며 끓입니다.
찹쌀이 완전히 익을 때까지 계속 저어줍니다.

야채 퓨레
◎ 재료: 당근, 브로콜리, 호박 등 야채, 물
◎ 조리법:
당근, 브로콜리, 호박 등 선택한 야채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깁니다.
야채를 작게 썰어 끓는 물에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습니다.
삶은 야채를 믹서에 넣고 물을 약간 추가하여 곱게 갈아줍니다.
필요에 따라 체에 걸러 부드러운 퓨레를 만듭니다.

사과 퓨레
◎ 재료: 사과, 물
◎ 조리법:
사과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후 작게 썹니다.
잘라놓은 사과를 냄비에 넣고 약간의 물을 추가한 후 중약불에서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입니다.
사과가 익으면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줍니다.
필요에 따라 체에 걸러 부드러운 퓨레를 만듭니다.
초기 이유식은 아기의 소화 기능이 아직 완전히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드럽고 묽은 형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음식을 시도할 때는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한 번에 한 종류씩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7-9개월

 

성장 및 발달:

• 스스로 앉을 수 있으며, 기어 다니기 시작합니다.
• 모유를 먹던 아기는 모유의 면역체계가 이때부터는 떨어질 수 있어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 손가락을 사용해 작은 물체를 집을 수 있습니다.
• 사람들의 말소리에 반응하고, 간단한 단어를 이해합니다.

돌보기:

• 식사: 이유식의 종류와 양을 늘려갑니다.중기이유식을 먹습니다. 손으로 먹는 연습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놀이: 기어 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다양한 촉감 놀이를 제공합니다.
• 언어: 아이와 자주 대화하며, 간단한 단어와 제스처를 사용해 소통합니다.

 

중기이유식

 

중기 이유식은 초기 이유식보다 조금 더 다양한 재료와 질감을 사용하여 아기의 식사 경험을 확장시키는 단계입니다. 중기 이유식의 종류와 조리법을 알아볼까요.

 

 

중기이유식을먹는아기/pinterest

 

1. 쌀죽
◎ 재료: 쌀 30g, 물300ml
◎ 조리법:
쌀을 깨끗이 씻어 30분간 물에 불립니다.
불린 쌀을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약한 불에서 20~30분간 저어가며 끓입니다.
쌀이 충분히 익고 물기가 적당히 줄어들면 완성입니다.

2. 야채죽
◎ 재료: 쌀 30g, 당근 20g, 브로콜리 20g, 물 300ml
◎ 조리법:
쌀을 깨끗이 씻어 30분간 물에 불립니다.
당근과 브로콜리를 깨끗이 씻어 작은 조각으로 자릅니다.
불린 쌀과 야채를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약한 불에서 20~30분간 저어가며 끓입니다.
야채가 충분히 익고 쌀이 부드러워지면 완성입니다.

3. 닭고기 야채죽
◎ 재료: 쌀 30g, 닭가슴살: 30g, 당근: 20g, 감자: 20g, 물: 300ml
◎ 조리법:
쌀을 깨끗이 씻어 30분간 물에 불립니다.
닭가슴살을 끓는 물에 데쳐 익힌 후 잘게 다집니다.
당근과 감자를 깨끗이 씻어 작은 조각으로 자릅니다.
불린 쌀과 닭고기, 야채를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약한 불에서 20~30분간 저어가며 끓입니다.
모든 재료가 충분히 익고 부드러워지면 완성입니다.

4. 생선 퓨레
◎ 재료: 흰살 생선 (예: 대구): 30g, 감자: 20g, 물: 100ml
◎ 조리법:
흰살 생선을 깨끗이 씻어 찜기에 쪄서 익힙니다.
생선의 가시를 제거하고 잘게 다집니다.
감자를 껍질을 벗기고 작은 조각으로 자른 뒤, 끓는 물에 익힙니다.
익힌 감자와 생선을 함께 믹서기에 넣고 물을 추가하여 부드럽게 갈아줍니다.
이러한 중기 이유식은 아기의 소화능력과 씹는 능력을 고려하여 조금 더 다양한 질감과 맛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아기의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새로운 재료를 시도하는 것이 좋아요.

 

 

10-12개월

성장 및 발달:

• 가구를 잡고 일어서거나, 걸음마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 간단한 단어-엄마,아빠 등-를 말하고, 자기 이름을 인식해서 부르면 반응합니다.
• ‘빠이빠이’, ‘짝짝이’ 같은 간단한 동작을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돌보기:

• 식사: 다양한 음식과 질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후기이유식을 시작합니다. 스스로 먹는 연습을 지속합니다.
• 놀이: 걸음마를 연습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장난감과 활동을 통해 신체 발달을 돕습니다.
• 언어: 책을 읽어주고, 자주 말을 걸어주며 언어 발달을 촉진합니다.

 

후기이유식

후기 이유식은 아기가 더 많은 종류의 음식을 경험하고, 씹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단계입니다. 후기 이유식의 종류와 조리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후기이유식을 먹는아기/pinterest

1. 쇠고기 야채죽
◎ 재료: 쌀: 30g 쇠고기: 40g 당근: 20g 브로콜리: 20g 물: 350ml
◎ 조리법:
쌀을 깨끗이 씻어 30분간 물에 불립니다.
쇠고기를 끓는 물에 데쳐 익힌 후 잘게 다집니다.
당근과 브로콜리를 작은 조각으로 자릅니다.
불린 쌀, 쇠고기, 야채를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약한 불에서 20~30분간 저어가며 끓입니다.
모든 재료가 부드럽게 익으면 완성입니다.

2. 닭고기 야채 스튜
◎ 재료: 닭가슴살: 50g 감자: 30g 당근: 20g 양파: 10g 물: 400ml
◎ 조리법:
닭가슴살을 끓는 물에 데쳐 익힌 후 잘게 다집니다.
감자, 당근, 양파를 작은 조각으로 자릅니다.
냄비에 물을 넣고 감자, 당근, 양파를 넣어 끓입니다.
채소가 반쯤 익으면 닭고기를 추가하고 함께 끓입니다.
모든 재료가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약한 불에서 끓입니다.
스튜가 걸쭉해지면 완성입니다.

3. 생선 야채죽
◎ 재료:쌀: 30g 흰살 생선 (예: 대구): 40g 브로콜리: 20g 감자: 20g 물: 350ml
◎ 조리법:
쌀을 깨끗이 씻어 30분간 물에 불립니다.
흰살 생선을 찜기에 쪄서 익힌 후 잘게 다집니다.
브로콜리와 감자를 작은 조각으로 자릅니다.
불린 쌀, 생선, 야채를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약한 불에서 20~30분간 저어가며 끓입니다.
모든 재료가 부드럽게 익으면 완성입니다.

4. 두부 야채죽
◎ 재료:쌀: 30g 두부: 40g 시금치: 20g 당근: 20g 물: 350ml
◎ 조리법:
쌀을 깨끗이 씻어 30분간 물에 불립니다.
두부를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제거한 후 잘게 다집니다.
시금치와 당근을 작은 조각으로 자릅니다.
불린 쌀, 두부, 야채를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약한 불에서 20~30분간 저어가며 끓입니다.
모든 재료가 부드럽게 익으면 완성입니다.

후기 이유식은 아기의 씹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조금 더 덩어리진 질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아기가 다양한 맛과 영양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음식을 시도할 때는 항상 아기의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하세요.

 

 

13-24개월

성장 및 발달:

• 혼자 걷고, 뛰고, 계단을 오를 수 있습니다.
• 여러 단어를 사용해 간단한 문장을 말합니다.
• 자기 주장이 강해져서 무슨일이든 "내가~내가~"라고 말하는 시기이며, 독립심이 발달합니다.

돌보기:

• 식사: 어른이 먹는 음식에서 간을 약하게 해서 가족 식사에 참여하게 하고,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게 합니다. 
• 놀이: 신체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놀이를 제공하고, 창의적인 놀이를 통해 인지 발달을 도와줍니다.
• 언어: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하며 대화합니다.

 

25-36개월

 

성장 및 발달:

• 뛰기, 공 던지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 능력이 발달합니다.
• 간단한 문장을 사용해 의사소통을 합니다.
• 자기 주도성이 강해지고, 독립적인 활동을 시도합니다. 이 시기에는 엄마손도 뿌리치고 혼자서 걸어가려 합니다.

돌보기:

• 식사: 스스로 먹는 능력을 키우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돕습니다.
• 놀이: 다양한 신체 활동과 창의적인 놀이를 제공하여 전인적인 발달을 촉진합니다.
• 교육: 간단한 규칙과 일과를 정해주고,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일관된 교육을 제공합니다.

아이의 발달은 개별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부모는 아이의 신호를 잘 관찰하고 그에 맞춰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