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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취미

크로키와 소묘의 차이점

by 여름그림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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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크로키와 소묘의 차이점, 그 중에서도 선을 쓸 때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해요. 일반적으로 크로키는 움직이는 물체를 그리거나, 대상의 특징을 빨리 캐치해서 빠른 시간 안에 그려야 할 때 사용하는 기법이고, 소묘는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자세히 관찰하고 정밀하게 표현하고자 할 때 그리는 기법입니다.

 

크로키와 소묘는 

마치 형제 같은 느낌이에요. 둘은 닮았지만, 같지는 않죠.

크로키 Croquis(=rough sketch)는 주로 모델을 그리는 데 사용됩니다. 크로키는 짧은 시간 내에 모델의 전체적인 형태와 동작을 빠르게 포착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모델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면, 예술가는 그 포즈를 빠르게 스케치하면서 인체의 비율과 동작을 연습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림을 계속 그리면 예술가는 관찰력과 표현력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자신의 그림세계를 구축할 수 있지요. 하지만 꼭 모델만 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사물이나 풍경 등 다양한 대상을 빠르게 스케치하는 데에도 크로키 기법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어반스케치도 크로키를 이용해 그릴 수 있죠.

 

펜으로 그린 옆모습 크로키
펜으로 그린 옆모습 크로키

 

크로키로 그린 어반스케치
크로키로 그린 어반스케치

 

 

반면에 소묘는 크로키에 비해 더 긴 시간 동안 세밀하게 그림을 그립니다. 소묘는 세밀한 묘사와 완성된 작품 제작을 목표로 로 하기 때문에 크로키는 간결하고 빠른 선을 사용하여 대상을 표현하는 반면, 소묘는 명암과 텍스처를 통해 입체감과 디테일을 표현합니다. 두 기법 모두 다양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지만, 크로키는 간단한 도구를 선호하고 소묘는 보다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더 정교한 표현을 합니다.

이러한 차이점 덕분에 예술가는 크로키와 소묘를 모두 연습하면서 다양한 표현 기술을 습득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보통, 소묘는 입시에서 시험으로 나오기 때문에  반복해서 연습하며 그립니다. 같은 형태의 사물을 그리며 연습하다 보면, 형태감이나 양감을 표현하는 방법을 외우게 되지요.

반면 크로키는 주로 움직이는 사람, 바쁜 거리의 풍경, 동물 등을 그릴 때 사용하는 선입니다. 그래서 크로키와 소묘는 처음부터 선 쓰는 연습이 다릅니다.

 

 

 

 

 

누드크로키/엎드린여자
누드크로키/엎드린여자

 

연필크로키
연필크로키

 

 

크로키는 모델이 다양한 포즈를 취할 때, 각 포즈를  빠르게 스케치하여 여러 동작을 연습합니다.

처음에 크로키를 그릴 때, 눈으로 관찰하는 관찰력과 눈으로 본 것을 손으로 그려내는 드로잉 능력이 아직은 능숙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길게 두고 그리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1~2분만에 다 그려내는 것이 불가능하기도 하거니와, 제대로 그리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에는 10분 동안 사물을 그린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대상을 관찰하고 포즈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연습부터합니다.

익숙해지면 차츰 시간을 줄여나가며 크로키를 합니다.

개개인에 따라 금방 늘 수도 있고, 더디게 늘 수도 있죠.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연습과 반복입니다.

 

 

 
소묘로 표현한 고양이
소묘로 표현한 고양이

 

소묘는 한 가지 물체를 선택하여 몇 시간에 걸쳐 세밀하게 그리며, 얼굴의 표정, 옷의 주름, 명암 등을 자세히 표현합니다.

크로키보다 더 긴 시간 (수십 분에서 몇 시간) 대상의 구조와 질감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그림입니다.

소묘 역시 크로키처럼 여러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데 연필, 목탄, 잉크, 파스텔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합니다. 작품의 기초 스케치나 세부 묘사 연습을 하기 위해서 그리며 완성된 드로잉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그리는 기법입니다.

 

 

이 두 가지 기법은 각각의 목적에 맞게 사용되며, 미술 작가의 기술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크로키는 빠른 관찰과 표현 능력을 키우는 데 좋고, 소묘는 세밀한 관찰과 표현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크로키는 왜 중요할까

크로키 연습

크로키는 미술에서 매우 중요한 연습입니다. 내가 나중에 웹툰작가를 하든, 화가가 되든 가장 기본은 뎃생력입니다.

그리고, 채색을 하는 다른 재료들과 달리 크로키는 짧은 시간에 단순한 재료를 가지고 금방 연습이 가능하고, 번거롭지 않기 때문에 접근성이 쉬워요.

이렇게 장점이 많고 실력도 키울 수 있다는데, 안하는 게 손해 아닌가요?

 

크로키는 관찰력을 키웁니다. 짧은 시간 안에 대상을 포착해야 하기 때문에, 작가는 대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관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데요, 이것은 작가 전체적인 형태와 비율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합니다.

 

크로키는 동작과 포즈를 이해하는 공부가 될 수 있어요. 인체의 동작과 포즈를 이해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되요. 모델이 다양한 포즈를 취할 때, 이를 빠르게 스케치함으로써 인체의 구조와 움직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체의 구조와 움직임은 옷을 입은 모델보다 누드로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데, 그 이유는 근육의 움직임을 좀 더 자세히 공부하기 위해서입니다. 비단, 사람이나 동물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같은 사물이라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그려지니까요.

 

크로키는 자유로운 표현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빠르고 자유로운 선을 사용하여 대상을 표현하는 기법이기 때문에 작가가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정말 좋죠. 

 

크로키는 그리는 속도와 자신감을 키울 수 있어요. 짧은 시간 안에 스케치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크로키는 작가가 빠르게 작업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합니다. 이는 나중에 더 긴 시간 동안 작업할 때도 도움이 되지요.

 

크로키는 기초 드로잉 실력을 향상시킵니다. 그래서 미술의 기본기를 다지는 데 매우 좋습니다. 형태, 비율, 구도 등을 빠르게 파악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모든 미술 작업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크로키는 창의성이 키워집니다. 크로키로 표현하면서 작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도하고 실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창의성을 자극하고, 새로운 표현 방식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크로키는 다양한 표현 기법을 연습할 수 있어요. 크로키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실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연필 뿐만 아니라, 목탄, 펜, 크레용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빠르게 스케치하는 과정에서 각 도구의 특성과 사용법을 익힐 수도 있고 자신에게 맞는 드로잉 재료를 발견하여 자신만의 드로잉 스타일을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크로키는 화가가 되고자 하는 작가가 기본기를 다지고, 관찰력과 표현력을 향상시키며, 창의성을 자극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더 나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죠.

 

연필로도 목탄으로도 펜으로도 그리는

크로키로 표현한 컨투어드로잉
크로키로 표현한 컨투어드로잉

 

 

크로키를 하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물론 잘 그리면 좋겠지만 꾸준히 계속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습관이 되면 , 노하우도 생기고 관찰력은 날이갈수록 좋아지겠죠.

가장 중요한건, 드로잉 역시 끊임없는 연습을 해야한다는 거에요.

연습, 연습, 연습.

세상의 모든 그림을 다 그릴 수 있도록 하는 마법의 단어.

 

나만의 그림 스타일 만들기

결국, 크로키는 작가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적인 드로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크로키만 잘해도 굉장히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펜드로잉 크로키로 그린 노르웨이 마을
펜드로잉 크로키로 그린 노르웨이 마을
 

 

하지만 크로키를 이용해서 좀더 멋진 작품, 나만의 색깔이 입혀진 작품을 그리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 한번 해보세요.

처음에는 사진을 보고 자신이 정한 시간만큼의 크로키로 그려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똑같은 그림을, 이미지를 보지 않고 머릿 속으로만 생각해서 다시 그려보는 겁니다. 이를테면 창작의 과정이죠. 연습하기도 어렵지 않고, 한번 그렸던 그림이라 시간도 훨씬 단축될 거에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태해지려는 자신을 붙잡고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그림을 그려보세요.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으니까요. 

나부터 시작.

 

트램이 있는 풍경- 펜 드로잉 후 수채화
트램이 있는 풍경- 펜 드로잉 후 수채화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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