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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모든Artist

날지 못하는 도도새를 그린 작가, 하늘을 날다-작가 김선우

by 여름그림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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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작가, 도도새 시리즈를 그리다. 

 

 

오늘은 도도새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김선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해요. 김선우 작가는 도도새 시리즈를 통해 독특한 상상력과 서사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히 창작 활동을 하고 있죠. 

가장 부러운 작가인데요.

 

그래서 요즘은 미술 작품을 틈틈이,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어요.

저 자신이 그림을 그리면서 창작을 하고 작품을 하나 완성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피와 살을 깎는 고통인지 절실히 느끼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재능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음을 너무 실망하기도 하고 깨지고, 멍들기도 하면서 너무 정신적으로 힘든 요즘에 유일한 탈출구가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작품을 만드나하고 컨닝하고 다니기입니다.

어떤 영화에서 황정민 배우의 대사처럼 그 자리에서 치열하게 버티든가, 아니면 더 치열하게 치고 올라가든가. 그게 삶이라는데...지금 저는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거든요.ㅋㅋ

김선우작가와 쏘럭스 2021년 콜라보레이션 전시회
김선우작가x쏘럭스 2021

 

 

 

얼마 전, 한 기사에서 88년생 한 젊은 한국 작가의 작품이 소개되었어요. 

"2019년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540만원에 낙찰된 뒤, 2021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1억1500만원에 낙찰되면서 컬렉터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의 작품이 540만원에서 1억 1500만원에 낙찰 받으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내용이었어요.

네, 맞아요. 바로 김선우 작가의 이야기에요. 

저는 그의 개인 인생사는 모르지만,  흔히들 출세하기 위한 조건들-학연, 지연, 재력...등등-과는 별개로 작가 자신의 재능으로 지금 이 순간까지 올 수 있었다는 점이 존경스럽습니다.

그의 작품은 어렵지 않아요.

지금은 이미 멸종한 #도도새 가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기존의 명작들과 콜라보를 하면서 그림 속에서 재치있게 살아 숨쉬고 있죠. 매우 직관적이라 초등학생이 보아도 이해할 수 있는 그림들과 그만의 유머코드가 사람들로 하여금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신세계갤러리 ‘피지컬 투 디지털’ 전시된 김선우 작가의 판화 ‘Blossom'(왼쪽)과 NFT ‘Night Flight’
신세계갤러리 ‘피지컬 투 디지털’ 전시된 김선우 작가의 판화 ‘Blossom'(왼쪽)과 NFT ‘Night Flight’/사진제공=프린트베이커리

 

 

새에 대한 오마쥬, 그리고 표현

 

그의 인터뷰에서 새에 대한 오마쥬가 있는 부분을 엿볼 수 있었어요. 본격적인 작품 활동 전부터 새의 머리를 한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그렸다고 하는 김선우 작가는, 사람들이 왜 모두 똑같이 살아가는지에 대해 어렸을 때 부터의 호기심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즉, 개개인의 개성이 살아있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인간사회의 모습이 아니라 획일화되고, 몰개성화 된 현대인의 모습을 날개를 잃어버린 새의 모습을 한 인간으로 표현된 거죠.

 

하긴,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똑같이 살기는 하지요. 남들 눈을 의식해서 집도 있어야 하고, 차도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돈이 많아야 하고, 돈을 많이 벌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고, 좋은 직장을 들어가야하는 루틴 처럼이요.

이건 조금 다른이야기인데,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 속 한국인들 일화가 유명하지요.

원래 동물의 숲 게임은 숲을 일구고 친구를 사귀고, 채집과 수렵을 하며, 주민들과 서로 소통하고 힐링하는 목적의 게임인데 우리나라 유저-어린이들 포함-들은 무조건 벨(모동숲 화폐의 단위)을 많이 모으기 위해 닥치는대로 일을 하고 집을 넓혀나간다는 그런, 자린고비 스타일 이라고나 할까?

현재의 모습들도 그런데, 과거는 어떠했을까요...ㅋㅋㅋ 그쵸?

그런 모습들이 작가에게는 충격처럼 보여졌나봐요. 혹은 그렇게 살기 싫다는 반발심리일 수도 있고요.

역시, 자신 만의 철학은 작품을 하는 작가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인 것 같아요. 그걸 본인의 작품으로 녹여내고, 녹여낸 작품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게 표현하기까지의 과정들이 과연 쉽기만 했을까요.

이건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느정도 운도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도 알아야 하고요. 

그래서 김선우 작가는 초창기 활동에서 SNS활동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역시 현대사회는 SNS시대...

그래서 좀더 젊은 부자들에게 어필이 되었던 것 같네요.

오마이갓....저도 SNS를 이제부터라도 열심히...해야...이럴 때가 아닌데...ㅠㅠ

 

그런데 왜 하필 도도새였을까요?

작가가 말하길, 도도새는 원래는 날 수 있었던 새라고 해요. 하지만, 먹을 것이 풍부한 땅에서 도도새는 굳이 날아서 먹이를 찾을 필요가 없었고, 날개는 도태되었고, 날 수 없는 도도새를 발견한 포르투칼인들에게 멸종당하고 말죠. '도도' 라는 뜻이 포르투칼어로 '바보'라고 하네요.

이미 멸종한 도도새처럼 사람들도 나중에는 멸종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예언..? 이건 제 생각이고요.

애초에 다른 산재해 있는 수 많은 문제들로 인해 인류의 미래가 밝아 보이지는 않지만 말이에요.

가졌으나 쓰지 않아 날개를 잃어버리고 결국 멸종한 바보 '도도새'가 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또한 우리가 저마다 가진 '멋진 날개'로 날아보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꿈을 포기하지 말자는 밝고 희망찬 메세지를 작가는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요. 너무 멋진 메세지네요.( 갑자기 울컥 ㅠㅠ)

이러니 안반하겠냐구요.

쨌든, 위로 올라가 문제의 1억1500만원의 작품의 제목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도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그렇게 갑자기 높은가격에 낙찰이 되었을까?

 

 

작품의 제목은 바로, 조르주 쇠라의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를 그대로 제목까지 오마쥬 한 <모리셔스섬의 일요일 오후>입니다.

비교해보세요.

김선우작가 그림 - 모리셔스섬의 일요일 오후
김선우 - 모리셔스섬의 일요일 오후
조르주 쇠라 그림 -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조르주 쇠라 -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하나씩 비교해가며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고, 쇠라의 점묘법으로 표현되어 있는 그림을 산뜻하게 면을 채워 그림으로써, 좀더 현대적으로 해석한 김선우 작가의 모리셔스섬의 오후입니다.

이 작품으로 그는 일약 스타작가의 배열에 드는데요.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지금도 그의 인기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 

2021년 쏘럭스 콜라보레이션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2022년 하이트 테라 콜라보레이션 아트 에디션 출시

2023년 명품브랜드 세르펜티 포에버 백.'낮','밤' 출시

2024년 스타벅스 콜라보레이션

 

2022 하이트진로 '청정라거-테라 x 김선우 작가 컬래버레이션 아트 에디션' 제품
2022 하이트진로 '청정라거-테라 x 김선우 작가 컬래버레이션 아트 에디션' 제품 . /제공=하이트진로

 

각 계층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네요.

중간중간 전시회까지 하면서도 최근에는 그의 에세이까지 출판이 되었어요.

"사실 글쓰기는 그림처럼 매일 습관처럼 하는 일이예요. 저에게 글쓰기는 드로잉의 또 다른 표현 방법이거든요. 드로잉이라는 행위는 마음속에 어지럽게 떠도는 영감을 시각화하는 거잖아요. 형태를 그리면 그림이고, 글자로 표현하면 글이 되는 거죠."

10년이 넘는 시간을 매일 조금씩 써놓았던 글들을 다듬어 책으로 출간까지, 정말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겠네요. 

 

 

 

 

작가 김선우, 하늘을 날다

 

 

사실, 인터넷에 도도새 라고 치기만 하면 나오는 그의 수많은 작품들 속에는 날 수 없는 도도새가 하늘을 나는 장면들을 많이볼 수 있어요. 이게 바로 우리가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아야 할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김선우 작가의 도도새 연작에서 자주 등장하는 풍선과 열대우림이 두드러진 2021년 작품 `The Flying Pianist`.
김선우 작가의 도도새 연작에서 자주 등장하는 풍선과 열대우림이 두드러진 2021년 작품 `The Flying Pianist`. [사진 제공 = 가나아트]

 

 

 

 

2024 김선우 작가의 스타벅스 도도새 에디션 제품.
2024 김선우작가의 스타벅스 도도새 에디션. (사진 스타벅스 코리아)/뉴스펭귄

 





 

김선우 작가는 지금도 새벽 5시에 출근해서 5시까지 꼬박 12시간을 그릴만큼 부지런하다고 하네요.

바로 이 부분이, 내가 가지지 못한 점인거 같아요.

어떤 직업이든, 성실함과 꾸준함, 그리고 부지런함이 동반되어야 어느정도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면에서, 김선우 작가는 이미 과거를 살다간 옛날사람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멘토이자 동반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도 김선우작가를 본받아서 지금부터 꾸준히, 매일매일 그림을 그려나가야겠어요.

 

출처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108020315

출처 https://img.asiatoday.co.kr/file/2022y/09m/28d/2022092801002773100160931.jpg

출처 뉴스펭귄(http://www.newspengu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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