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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모든Art

뱅크시 - 얼굴 없는 화가, 영화감독, 예술 테러리스트

by 여름그림 202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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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그의 정체는

뱅크시는 현존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죠.

어제까지 아무것도 없었던 벽에 하룻밤 사이 멋진 벽화를 그려놓고 사라지는 뱅크시는, 그래서 그의 작품을 더욱 미스테리하게 만들어요. 하지만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드는 건, 아마도 첫 등장부터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그의 정체가 아닐까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뱅크시의 멋진 작품을 볼 수 없는 이유는 아마도 거리곳곳 5m마다 있는 CCTV 때문이 아닐까요?

슬프네요.힝.

 

Flower Thrower - Wikipedia
2003년 서안지구 베이트 사후르의 스텐실 벽화
Flower Thrower - Wikipedia 2003년 서안지구 베이트 사후르의 스텐실 벽화

 

 

<리얼 뱅크시> 전시회

 

그래서인지 뱅크시의 작품을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  <리얼뱅크시>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어요.^^)/

기간은 2024.05.10.(금) ~ 2024.10.20.(일)까지, 장소는  그라운드서울 기획전시관 (구)아라아트센터입니다.

기간이 5개월로 꽤 길어요. 지금 우리 아들이 시험기간이라 7월 중순까지는 못가구요, 시험 끝나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아들과 꼭 다녀올 생각입니다. 뱅크시의 작품을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니까요.

참, 우리 아들도 뱅크시를 알고 있더라구요. 쇼츠로만 보았던(?) 그림을 실제로 볼 수 있으니 그 녀석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뱅크시의 정체와 그의 그래피티 아트의 특징

뱅크시(Banksy)는 영국 출신의 얼굴 없는 예술가로, 그의 작품은 주로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뱅크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니, 10대 중후반부터 활동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적어도 2020년대 기준으로 현재 나이는 40~50대로 추정되네요. 벌써 중년...또르륵.. 이후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 때, 영국에서는

2014년 10월 20일 런던에서 경찰에 체포되면서 신분이 밝혀졌다는 기사가 떴다고 하죠.

본명은 폴 호너(Paul Horner), 35세로 영국 리버풀 출신이라고 기사가 작성되었는데 그는 사실 체포된 적도, 신상이 밝혀진 적도 없다고 하네요. 대단해요.

뱅크시 그림의 특징은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1. 익명성: 뱅크시는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지 않는데, 이는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소입니다.
  2. 스텐실 기법: 뱅크시는 주로 스텐실 기법을 사용하여 벽화나 거리 예술을 창작합니다. 이는 빠르게 작업할 수 있어 경찰의 시선을 피하기에 유리합니다.
  3.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 그의 작품은 전쟁, 자본주의, 소비주의,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다룹니다.
  4. 유머와 아이러니: 뱅크시의 작품은 종종 유머와 아이러니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뱅크시의 유명한 일화

"사랑은 쓰레기통에"

 

[출처] 뱅크시(Banksy) -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 Waterloo Bridge, London❘작성자 Patrick
[출처] 뱅크시(Banksy) -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 Waterloo Bridge, London❘작성자 Patrick

 

 

 

2018년 10월 영국 옥션에서 '풍선을 든 소녀'가 104만 2천 파운드에 낙찰되는 순간 액자에 장치해 둔 분쇄기를 원격으로 가동시켜 그림을 파괴하는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경악했고, 뒤이어 파괴된 그림이 퍼포먼스임을 알게 된 후에는  '뱅크시 당했다(Banksy-ed)'라는 반응을 했어요. 해당 퍼포먼스는 자본적 미술시장에서 돈으로 구매하게 된 작품이 덧없음을 정면으로 비판했다고 하죠.

역시 대부분 사람은 이런 퍼포먼스를 보고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겠죠. 미술 역사상 이런 아이디어를 실현시킨 사람은 뱅크시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낙찰 받은 사람은 반쯤 잘려나간 상태의 그림을 그대로 구매하며 미술사에 남을 일이라고 크게 기뻐했다고 하네요.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세계관...

그림이 분쇄당한 다음날, 뱅크시는 곧바로 본인의 SNS에 '파괴의 욕구는 곧 창조의 욕구'라는 파블로 피카소의 말을 인용하며 파쇄기 설치 과정과 예행연습, 실제 파쇄장면이 들어 있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고 합니다.  '리허설에서는 매번 성공했었다.'라며 그림이 절반만 잘려나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고,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항간에 떠도는 '그림이 실제로 파쇄되지 않은 거 아니냐?'와 '경매 주최측과 공모한 거 아니냐?'라는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하네요.

해당 그림은 인증 기관을 통해 뱅크시의 정식 작품으로 발표되었고 '사랑은 쓰레기통에'라는 새 이름이 붙여졌어요. 2021년 다시 경매에 나와 18배오른 1870만 파운드에 낙찰되었다고 해요. 우리 돈으로 약 330억원 정도 하네요. ㅎㄷㄷ

 

 

 

https://youtu.be/eXKE0nAMmg4

사랑은 쓰레기통에 -뱅크시/출처 https://youtu.be/eXKE0nAMmg4

 

"아츄! Aachoo"

 

영국의 한 외곽, 영국에서도 가장 가파른 주택가로 유명한 베일 가Vale street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이 곳의 한 집주인은 집을 40만 파운드(약 6억원)에 팔려고 내놓았는데요. 하룻밤 사이에 집의 벽에는 미스터리하게 뱅크시의 작품이 그려졌어요. 머리에는 스카프를 두른 할머니가 재채기를 하는 장면을 그린건데요. 얼마나 재채기를 세게 했으면 틀니가 빠지고 들고 있던 지팡이와 핸드백마져 놓치고 마네요. 개인적으로 재채기를 참 시원하게 하셨네요.ㅋㅋ God bless you!

여기서 뱅크시의 유머감각이 또 발휘되는데요. 경사가 급한 이 주택이 마치 할머니의 재채기 때문에 기울어진 것처럼 표현한 모습입니다.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아츄! Aachoo/뱅크시 홈페이지
아츄! Aachoo/뱅크시 홈페이지

 

뱅크시의 그림이 알려진 후 관광객이 몰려들자, 집주인은 그 다음주 매도할 예정이었던 집을 즉시 거둬들였고, 뱅크시의 작품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위에 투명보호막까지 설치해 놓았다고 해요. 뱅크시 작품하나로 집값이 수십억원으로 뛰었다고 하네요.

 

뱅크시가 이 사회에 알리고 싶어하는 것

 

뱅크시는 그의 예술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의 작품은 주로

  1. 반전(反戰): 전쟁의 참혹함과 무의미함을 강조하며, 평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팔레스타인 벽에 그려진 "꽃을 던지는 사람"은 평화와 저항의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2. 반자본주의: 자본주의와 소비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뱅크시는 종종 돈과 권력에 의해 좌우되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3. 자유와 인권: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옹호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억압과 불공정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을 조명합니다.
  4. 환경 보호: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의 작품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합니다.
  5. 사회적 불평등: 빈부격차, 인종차별, 성차별 등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뱅크시는 이러한 문제들을 예술을 통해 가시화하고, 사회적 변화를 촉구합니다.
  6. 권력에 대한 비판: 권력의 남용과 부패를 비판하며, 권력 구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의 작품은 종종 권력자들의 위선을 폭로하고, 대중에게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뱅크시의 작품은 이러한 주제를 유머와 아이러니를 통해 전달하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의 예술은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대한 대화를 촉진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함으로서 사람들에게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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